[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전 주기기 업체인 두산중공업은 건설 재개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20일 "공론화위원회 결정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최종 발표가 나오면 발주처와 협의해 건설 재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민참여단 471명을 대상으로 벌인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공사 재개를 선택한 사람은 59.5%로 중단을 선택한 40.5%보다 19%포인트 더 높았다"며 건설을 재개하도록 정부에 권고했다.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지형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이 공론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는 공론회 결과 '건설 재개'를 정부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은 신고리 5·6호기에 원자로와 주설비 등 2조4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남은 공급 물량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그 외 국내 원자력발전 설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건설 사업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 1400㎿급 원전 설비 2기를 세우는 사업이다.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내세우며 지난 7월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했고, 공사 재개 여부를 숙의하는 공론화위원회가 조직됐다. 중단 결정 당시 공정률은 29.9%였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