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병원 배종우 교수, 호흡곤란 미숙아 치료 신약 개발

입력 : 2017-10-23 오후 4:14: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강동경희대병원은 배종우 소아청소년과 교수팀(발명자: 배종우, 최용성, 정성훈)이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이하 RDS)의 치료제인 폐표면활성제를 차세대 펩타이드 합성 신약으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RDS는 미숙아 사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폐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하고 태어나는 미숙아에게 주로 발생한다. 폐 표면활성제가 부족해 가스 교환을 담당하는 폐포가 펴지지 않아 발생하며, 주 증상은 호흡곤란이다. 폐 표면활성제는 현재까지는 소나 돼지의 폐에서 직접 축출한 제제가 치료제로 쓰인다. 하지만 동물 유래이기 때문에 사람의 폐 표면활성제와 같은 성질의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요구돼 왔다.
 
배종우 교수팀은 사람의 폐 표면활성제와 유사한 구조의 차세대 폐 표면활성제를 개발했다. 표면활성에 가장 중요 역할을 하는 폐 표면활성 단백B, C에 대해서 펩타이드 아나로그를 인공 합성하고 여기에 중요한 인지질을 첨가했다.
 
이 신약에 대한 물리적 실험과 더불어 토끼의 호흡곤란증후군 모델에 투여해 효과를 입증하고, 그 효과가 기존 사용 중인 동물 유래의 제품과 동등성을 가지는 결과를 얻었다. 2016년도에 특허 취득(출원번호 10-2015-0025100)했으며,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투여 연구의 단초를 마련했다.
 
배종우 교수는 "개발된 치료제가 상품화 된다면, 기존 동물 폐에서 추출된 제제의 여러 위험성에서 벗어날 수 있고, 사람 구조와 유사한 합성제제 사용으로 안정성 확보는 물론 대량 생산으로 고가인 기존 치료제에 비해 생산·공급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미숙아 생존에 필수적인 이번 신약 개발의 다음 단계로 독성 안정성 검사를 진행하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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