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임플란트 의료기기 업체들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란트 시술이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대상에 포함되면서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내년 6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1인당 2개)로 인하된다.
임플란트 시술의 건강보험은 매년 확대됐다. 2014년 7월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임플란트 보험급여 대상은 2015년 70세 이상, 2016년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임플란트 1개당 건강보험 급여적용 수가는 약 120만원 정도다. 보험 적용으로 노인 환자 본인부담금은 기존 약 60만원에서 약 30만원으로 준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 진단을 받은 환자는 2016년 31만8600여명으로 2014년(2만5200여명) 대비 116% 증가했다. 2016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677만여명)에서 약 5% 정도가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셈이다. 55~64세 이상에서 1개 이상 영구치를 손실한 비중은 68%로 추정된다. 임플란트 판매량은 2014년 3만6700여개에서 2016년 49만여개로 급증했다.
보험 급여화와 고령화 인구 증가로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환자 유입으로 증권가에선 최대 600억원대 신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2800억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업체들이 외국업체를 대체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임플란트 시장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최대 수혜 업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전체 시장에서 50% 정도(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15년 기준)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2014년 2170억원, 2015년 2777억원, 2016년 3445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창립 20년만에 매출 4000억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덴티움(145720)이 전체 시장에서 15%를 점유해 2위를 달리고 있다. 덴티움의 매출액은 2014년 857억원, 2015년 954억원, 2016년 1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500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3위 디오도 지난해 880억원 매출에서 올해 1000억원 돌파를 노리고 있다.
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수출도 전망이 밝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치과용 임플란트의 수출액은 2015년 1628억원으로 2011년(797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국산 임팔란트는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중국향 수출이 1위(약 28.5%)며, 미국(8.3%), 이란(7.4%), 러시아(6.8%)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임플란트 보험 급여화 확대로 관련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등 신시장 개척으로 안정적인 해외 매출처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내년 6월부터 65세 이상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이 기존 50%에서 30%로 인하된다. 환자본인부담금은 기존 약 60만원에서 약 30만원으로 줄어든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