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픽업트럭시장을 점령하라…쌍용·현대차 출시 임박

쌍용차 내년 'Q200' 출시·현대차 '싼타크루즈' 출시시기 저울질

입력 : 2017-10-2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쌍용자동차가 내년 픽업트럭 'Q200'을 출시, 픽업트럭의 ‘불모지’로 평가되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Q200을 통해 픽업트럭 선호도가 높은 미국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완성차업체 중 쌍용차(003620)만이 유일하게 내수시장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프리미엄 픽업트럭 'Q200'을 출시한다. 코란도 스포츠의 상위 등급 모델로 G4 렉스턴과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프레임 바디와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 등이 똑같이 적용된다. 
 
쌍용차의 더 뉴 코란도 스포츠 2.2.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지난 2002년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2006년 액티언 스포츠, 2012년 코란도 스포츠 등을 출시하며 국내 틈새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픽업트럭은 국내 보다는 특히 미국에서 인기있는 차종이다. 연간 판매되는 차량의 15%가 픽업트럭일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최근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소형차 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덩치카 큰 픽업트럭과 SUV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쌍용차는 Q200을 통해 미국시장 진출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이미 포드의 F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등 대형 픽업트럭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진입하기 힘든 시장"이라며 "아직 미국시장 진출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보다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신중하게 미국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도 픽업트럭을 개발해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픽업트럭 개발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현대차 미국 법인(HMA)에서 최초로 픽업트럭 개발을 검토키로 한 것이다. 마이클 오브라이언 현대차 미국법인 부사장은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차 최고 경영진이 픽업트럭 개발을 승인(Green Light)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일 픽업트럭은 '싼타크루즈'가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는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깜짝 공개된 모델이다. 당시 콘셉트카로 선보였던 싼타크루즈는 소형 SUV 기반에 중형 수준의 적재공간을 갖춘 모델로 설계됐다
 
현대차의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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