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최근 일본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9월15일 이후 약 1개월여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선거에서 확인된 민의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큰 원동력”이라며 “이번 선거를 포함, 네 차례 연속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총리의 정책과 비전, 리더십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굳건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축하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선거 마지막 날 한국음식을 먹고 피로를 풀고, 기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선거 연설 때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 압력을 가해 북한 스스로가 정책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북한은 국민도 부지런하고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으므로 올바른 정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북한과 북한 국민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 대통령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그간 총리와 빈번하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한·일 관계를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확인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총리와 함께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다음 달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및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활용해 양국 관계 및 북핵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