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문신을 하는 연예인이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늘고 있다. 문신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 수 있고, 또 대중에게는 본인을 더 선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유명인 뿐만은 아니다. 국내 문신 인구 전체가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패션 타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문신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긍정적으로 바뀐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든 직업군이나 전 세대가 문신을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문신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은 여전히 적지 않다. 특히 결혼이나 취업 시에는 문신이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문신 여부가 감점 및 탈락 요인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53.8%의 인사담당자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젊은 시절 무심코 새긴 문신을 지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문신 제거는 피부과에 상담 문의가 많이 오는 내용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또 우려하는 부분은 시술 후 흉터가 많이 남지는 않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등이다.
이에 관해 이상우 웰스피부과 원장은 “흉터나 치료 기간에 대한 우려들이 모두 실제 사례로 나타났던 적이 있기는 했다”면서, “최근에는 기존 문신 제거 시술의 문제점을 보완한 레이저 치료법이 등장, 문신을 없애고 싶은 사람들이 과거처럼 고민하거나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문신 제거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는 효율적이고 신속한 제거를 위해 문신 색소를 최대한 잘게 파괴하는 것, 그리고 주변 피부 손상의 최소화 여부를 들 수 있다. 최근 많이 쓰이는 피코슈어 레이저는 기존 문신 제거 때 사용된 나노(10억분의 1) 단위의 레이저보다 100배 빠른 피코(1조분의 1) 단위의 레이저 기술로, 앞서 언급한 요소들을 충족시키는 장비라고 할 수 있다.
피코슈어는 짧은 시간 동안 매우 높은 에너지를 조사해 주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문신의 잉크 입자만 파괴, 흉터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는 데 강점을 갖는다고 웰스피부과 측은 설명했다. 또 문신 제거 후 남기도 했던 칙칙한 흔적까지 깨끗하게 지우는 것도 가능하다. 문신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색소가 옅은 문신은 피코슈어 3~5회 시술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상우 원장은 “피코슈어 레이저는 기존 시술보다 빠른 속도로 매우 높은 에너지를 조사하므로 흉터는 물론 통증마저 크게 줄였다”면서, “문신은 사용된 염료나 피부 상태에 따라 제거 방법이 다른 만큼 병원을 선택할 때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곳인지, 문신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책임을 지는 곳인지 등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