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해외 건설경기 부진 여파에 매출과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다만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경열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27일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2431억원, 영업이익 2811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 20.7% 줄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5906억원, 영업이익은 7915억원, 순이익은 3705억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처리시설 회수공사 등의 공정 본격화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21.6%포인트 개선된 123.0%, 유동비율은 11.0%포인트 증가한 181.7%를 기록하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는 국내 주택사업 수주 증가와 방글라데시 마타바리 석탄화력발전소 항만공사,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카타르 알부스탄 도로공사 등을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40.8% 급증한 16조728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6.1% 상승한 69조9263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약 3.7년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올 3분기 미청구공사 금액도 꾸준히 감소해 전년 말 대비 4308억원이 줄어든 3조1650억을 기록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입찰 평가 중인 해외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추가 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풍부한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지하공간, 복합개발, 석탄발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금년도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