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혹, 난임 원인되기도… 경화술로 수술 없이 치료 가능

입력 : 2017-10-29 오전 12:00:00
 
난소는 배란을 담당하는 장기로, 난소 혹이 생긴다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 계획이 있는 상태에서 난소 혹 진단을 받은 여성들이 치료를 서두르는 이유다.
 
난소 혹 중에서도 안에 물이나 피가 차 있는 경우를 난소물혹이라고 하며 생리혈이 차 있는 경우를 자궁내막종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점액질, 기름 등이 차 있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기존에는 난소절제술 혹은 복강경을 이용한 난소종양 수술이 주된 치료였으나 최근에는 경화술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경화술은 질 초음파와 그 끝에 달린 가이드니들(guide needle)을 난소 혹 내부에 삽입하여 종양 안에 있는 물질을 흡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흡인 이후에는 종양 안쪽에 경화제 약물을 주입한 후 내피세포를 화학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경화술을 통한 난소 혹 치료는 정상 난소나 난관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이상 물질이 차 있는 난소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때문에 향후 임신을 고려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이나 현재 난임을 가진 여성이라면 경화술을 통한 난소 혹 치료가 유리하다. 출산을 이미 경험한 여성이라도 난소기능이 잘 보존되어 조기폐경을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난소절제술은 난자가 있는 정상난소세포까지 절제된다는 점 때문에 가임력을 높이고자 하는 여성들은 선뜻 선택하지 못했던 치료방법”이었다며 “경화술은 문제되는 종양만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가임력을 높이려는 여성들에게 유리한 높은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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