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3분기 연결기준 포스코는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고, 현대제철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별도기준 양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고부가 제품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포스코와 현대제철 매출액은 각각 15조361억원과 4조8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8.0%, 18.6%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에선 희비가 갈렸다. 포스코가 8.8% 증가한 1조1257억원을 기록한 반면, 현대제철은 모기업의 영향으로 4.7% 하락한 3396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포스코는 이탈 1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고, 현대제철은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철강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 등이 전체 기업의 경영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6일 연초 발표한 매출액 전망치를 4조7000억원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가 부진하며 수익성이 줄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철강사업 수익성은 감소했다. 3분기 별도기준 포스코와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각각 7218억원과 3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3%, 4.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포스코가 9.9%, 현대제철이 7.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1%포인트, 1.9%포인트 줄었다.
고부가 제품 판매 부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월드프리미엄(WP)제품 판매 비중이 2015년 1분기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 WP제품 판매 비중은 2분기 대비 2.8%포인트 줄어든 53.2%를 기록했다. 열연과 후판 등 일반재 판매가 증가한 탓이다. 현대제철도 전략제품 판매가 부진했다. 3분기 전략제품 판매량은 203만t으로 전체 판매량의 36.7%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 217만4000t을 판매하며 전체 판매량의 39.5%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6.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원재료 상승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과 주력 제품 판매 부진 영향 등이 맞물리며 철강사업에서 수익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