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올해 3%대로 전망되는 경제성장률을 언급하고 “양적 성장을 넘어 성장의 질을 높여야 한다”면서 “경제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 더해 노·사·정이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경제·노동정책에 관한 사회적 합의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새 정부 출범이후 호전되는 경제성적을 원동력으로 삼아 소득주도 성장 및 혁신성장을 보다 자신있게 추진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성장률 회복이 일자리와 소비증대로 이어져야 성장의 혜택이 가계로 미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경기회복의 온기가 청년구직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어려운 분야에 골고루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책시행에 더욱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내수가 위축돼 시장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기업들이 먼저 피해를 보게 된다”면서 “기업이 어려워지거나 해외로 나가면 노동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고, 격차를 줄여가는 노력을 할 때 국가경제가 더 발전하고,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기업과 노동계 등 각 경제주체들을 향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과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적극 나서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전체 노동자의 90%에 달하는 비조직 노동자들을 어떻게 사회적 대화에 참여시킬 것인지 그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