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증 수술은 환자의 프라이버시가 가장 중요

입력 : 2017-10-31 오전 10:32:57
#. 30대 직장인 K씨는 무모증으로 콤플렉스가 심하다. 무모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대중목욕탕, 수영장 등은 그녀가 꺼리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아직 미혼이라 훗날 이성과의 관계 시 상대방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봐 여성 빈모증 환자들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K씨처럼 음모 부분의 털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경우를 무모증 또는 빈모증이라 일컫는다. 무모증은 대부분 환자가 여성으로 폐경기 호르몬 변화, 내분기계 이상, 유전,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의 원인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무모증은 서양인보다는 동양인 비율이 높고 한국 여성의 약 5% 정도가 무모증 및 빈모증을 가지고 있다. 생식기능에 이상이 없음에도 유독 동양에서는 좋지 않은 인식 때문에 여성 무모증 환자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모증 치료는 모발이식 수술이 가장 선호되는데, 수술을 생각해도 막상 병원을 찾고 상담 받으러 다니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봐도 한계가 있고, 어렵게 병원에 가도 여성 전문의가 아닌 경우 편하게 상담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렇게 쉽지 않은 결심을 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무모증을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여성 전문의가 상담부터 수술까지 전체 치료과정을 담당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된 여성 수술팀을 운영하며, 내원 시 환자의 동선까지 배려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인 모발이식 수술에서 환자의 상태와 발모 경과를 보기 위한 차트용 사진 촬영도 물론 하지 않는다.
 
김나래 다나성형외과 원장은 “무모증 수술을 할 때 모발 이식과 같이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하게 된다. 만약 절개법으로 수술할 경우 후두부에 긴 띠 형태의 흉터가 생길 수 있고 차후 미용실에 방문하면 수술 흔적을 보이게 되는데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채취 부위 삭발 없이 수술 흔적도 남지 않는 무삭발 비절개 방법으로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밝혔다.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보안 유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이며, 이는 의료진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좌우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모낭을 채취하고 이식하는 과정에서 모낭 손상이 발생하면 생착에 실패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고배율 현미경으로 미세한 차이까지 제어해야 좋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모발의 두께와 성장 방향을 고려해 적절하게 배치하고 환자에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이식될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나성형외과 김나래 원장 진료 상담 모습 사진/다나성형외과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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