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수출은 추석연휴 여파로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49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동안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은 길었던 추석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전년 10월에 비해 4.5일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이 전년 23억5000만달러에서 25억달러로 증가했고,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급증, 아세안으로의 수출 호조세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호황이 지속되는 반도체(69.6%)를 비롯해 선박(36.0%), 석유제품(10.3%), 석유화학(6.1%), 철강(4.5%), 디스플레이(4.3%), 컴퓨터(2.3%) 등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보복에도 대중국 수출이 13.5% 늘어난 12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베트남(33.8%)과 아세안(17.4%), 유럽연합(EU·2.7%)으로의 수출도 현지 제조업 경기 호조세에 따른 중간재 수출 증가 등으로 각각 21개월, 13개월, 7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늘었다.
산업부는 세계·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제조업 생산 증가, 정보통신(IT) 경기 및 한국·미국 증시 호조세 지속 등으로 양호한 교역여건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보호무역주의 정책 심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큰 변수가 없는 한 2014년 이후 3년만에 무역 1조불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