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국정철학인 ‘사람중심 경제’를 위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제출 국회시정연설’을 실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올해보다 7.1% 늘어난 42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소개하고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라면서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며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면서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라며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 ▲한반도 평화 ▲국민의 안전과 안보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여야협치 등 각종 현안들을 언급하고 여야 정치권의 협조와 국민 성원을 부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