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연수원, 금융보안원, 보험연수원, 금융투자교육원, 여신금융교육연수원 등 6개 금융기관과 함께 핀테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1일 체결하고 지자체 최초로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국내 핀테크 산업은 규제와 제도적 요인뿐만 아니라 핀테크 산업을 주도할 혁신적 전문 인력이 부족해 런던이나 뉴욕 등 다른 글로벌 금융도시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딘 상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KPMG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핀테크 50대 기업 중 미국(18개), 중국(8개), 영국(4개), 호주(3개) 등과 달리 국내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는 서울시의 제안과 금융기관의 협력으로 추진하며, 향후 금융 분야의 4차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할 전문가를 양성해 금융 산업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와 금융기관은 즉시 투입이 가능한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서울의 풍부한 IT 및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에 체계적인 금융 및 핀테크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의 교육대상자를 모집하고 강사료를 지원하는 등 행·재정적 부분을 담당하고, 금융기관은 강사 지원, 커리큘럼 개발, 교육장소 제공, 교재 개발 등을 지원한다.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는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하며, 매년 반기별로 30명씩 총 60명의 핀테크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김대호 서울시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개설이 국내 핀테크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핀테크 산업분야의 창업 활기를 불어넣어 금융산업의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디딤돌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6개 금융기관 관계자들과 서울 핀테크 아카데미 개설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