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SUV 경쟁…현대차 코나, 소형SUV 1위 굳혔다

코나, 10월 내수판매 3819대…3개월 연속 티볼리 앞서

입력 : 2017-11-01 오후 5:07:38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 코나의 독주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경쟁구도 재편이 확고해졌다. 소형SUV 시장 후발주자로 등장한 현대차(005380) 코나는 3개월 연속 1등 자리를 차지하면서 왕좌를 차지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대차 코나는 내수판매 3819대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소형SUV 시장 1등자리를 굳혔다. 코나에 1등을 내준 쌍용차(003620) 티볼리는 지난달 3710대 판매로 코나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기아차 니로가 1460대로 뒤를 이었고, 스토닉이 1089대, 한국지엠 트랙스 959대, 르노삼성자동차 QM3가 714대 순으로 판매됐다.
 
티볼리가 소형SUV 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동안 1강(티볼리)3중(니로·트랙스·QM3) 구도의 경쟁이 이어져왔으나 지난 6월 현대차 코나, 7월 기아차 스토닉이 등장한 이후로는 코나와 티볼리의 2강체제로 경쟁구도가 재편됐다.
 
코나는 6월말 출시된 후 7월 한달 동안 3000대 넘게 판매된 뒤 8월에는 4230대 판매를 기록, 근소한 차이로 티볼리(4187대)를 앞서나갔다. 이어 9월(코나 5386대, 티볼리 5097대)과 10월에도 티볼리를 제친 코나는 스토닉과 함께 소형SUV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는 코나와 스토닉의 등장 이후 티볼리의 수요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만큼 소형SUV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나는 소형SUV 시장 후발주자로 등장했지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사양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코나는 국산 SUV 최초로 컴바이너 헤드업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4륜 구동 시스템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주행성능도 높였다.
 
또한 디자인측면에서 아이스하키 선수의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 '아머'와 컴포지트램프를 적용해 소형SUV이지만 강인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살렸다.
 
엔진은 가솔린 1.6터보GDi 엔진과 디젤 1.6엔진으로 출시됐으며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와의 조합으로 가솔린터보 2륜구동 리터당 12.8km, 4륜구동모델 리터당 11.3km, 디젤모델 2륜구동 리터당 16.8km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코나는 이를 바탕으로 20~30대를 넘어 40~50대 고객층에서도 높은 판매를 이끌어 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코나 판매 고객층은 50대 소비자가 3219대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505대, 30대와 20대가 각각 1865대, 1572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인함과 안전성을 강조한 코나의 디자인 요소 또한 남성고객들의 높은 수요로 이어졌다. 지난 7~9월 판매량 중 남성은 63.9%로 전체 판매의 3분의 2가 남성 고객이다.
 
반면 티볼리는 30~40대 판매가 각각 3382대, 3330대로 높았으며 50대 2873대, 20대는 1956대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티볼리는 여성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59.4%, 티볼리 에어를 제외한 판매량은 63.8%가 여성고객이었다.
 
티볼리는 기존 모델에서 디자인요소를 강화시킨 '티볼리아머'로 소형SUV시장을 공략중이다. 새로운 범퍼 디자인이 적용된 강인하고 단단한 스타일의 티볼리아머는 8가지 외장컬러에 투톤패키지를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은 물론 언더코팅 범위를 확대해 노면 소음을 최소화해 주행감을 높였다.
 
 
현대차 코나(왼쪽)와 쌍용차 티볼리. 사진/각 사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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