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익 1439억…중국판매 호조

두산밥캣 3분기 영업익 1010억…전년비 2.0% 감소

입력 : 2017-11-02 오후 6:17:02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두산그룹의 건설장비기계 기업들이 3분기 글로벌 시장의 판매 확대로 견고한 경영 실적을 냈다. 중국과 더불어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845억원, 영업이익 14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 3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6.0% 증가한 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더불어 동남아시아·중동·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중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의 판매 증대와 자회사 두산밥캣의 성장세에 힘입었다.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투자증권을 처분하며 250억원의 이익이 추가돼 큰 폭으로 증가했다.
 
3분기 중대형 건설기계 사업 매출은 4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APEM)을 중심으로 매출의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엔진사업은 사내와 사외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 대비 15.2% 증가한 138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건설기계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3.2% 급증한 17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구조는 3분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외화사채 발행 등의 이유로 부채비율이 전분기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197.2%를 기록했다.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별도기준) 매출액와 영업이익. 제공/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은 견조한 시장 수요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두산밥캣은 2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34억원, 영업이익 10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7% 증가한 55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의 건설투자 확대로 지역별, 제품별 건설장비의 판매가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오세아니아지역(NAO) 매출은 6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남미(Asia/LA)는 각각 2억4200만달러, 4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8%, 30.7% 늘었다.
 
제품별로는 소형건설기계를 판매하는 콤팩트(Compact) 부문 매출이 6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중대형 건설기계인 헤비(Heavy) 부문과 포터블파워(PP) 부문 매출은 각각 1억6700만달러, 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8%, 14.9% 증가했다.
 
두산밥캣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떨어진 10.0%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프로모션 비용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내 인프라와 광산 등 전방 산업에서 건설기계 판매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동남아와 중동,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자회사 두산밥캣도 글로벌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고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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