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멕시코 시장에 통합물류센터를 신축했다. 최근 현대·기아차 판매가 늘면서 부품 수요가 급증하자 보다 신속한 대응과 성장하는 시장에 대한 투자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멕시코 현지언론과 현대모비스 등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
기아차(000270)의 부품 요청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통합물류센터 건립에 수십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북서부 지역에 위치한 통합물류센터는 약 1만4000㎡(4300평) 규모로 이전보다 크기가 3배 정도 커졌다. 최근 멕시코 현지에서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늘면서 고객서비스 증진차원에서 기존 물류센터를 확장, 이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85개의 기아차·56개의 현대차 딜러사들의 부품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로 지은 물류센터는 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누에보레온주와 인접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게 부품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생기면서 올해 현대모비스의 부품 공급물량은 지난해 대비 1.5배가량 증가했다.
카를로스 엔리케 아욘(Carlos Enrique Ayón) 기아차 멕시코 애프터서비스 관리자는 "부품조달은 고객 서비스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으며 이번 물류센터 건립으로 인해 부품조달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대 3일로 줄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5월부터 멕시코 현지공장을 가동에 따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기아차 판매량 증진에도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부터 멕시코 현지 공장을 가동한 기아차는 올 1~9월까지 총 6만32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55.7%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를 합산 할 경우 올 3분기까지 판매량은 8만5216대로 지난해 대비 42% 증가했다. 경쟁업체인 토요타(7만4936대)를 1만여 대 이상 앞선 수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들어 멕시코에서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늘면서 고객들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물류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며 "차량 판매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멕시코 주에 건립한 새 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expansion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