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동부건설이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재개발·재건축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현재 개발사업팀 내 마케팅부서를 중심으로 기존 주택 브렌드인 '센트레빌'과 차별화한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 중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규 프리미엄 브랜드 출시 시점 및 적용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서울 시내에 가시화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있어 브랜드 고급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명으로는 기존 '센트레빌'에 특화된 단어를 덧붙이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처럼 기존 주택 브랜드인 '푸르지오'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새 프리미엄 브랜드의 첫 적용 사업지는 지난 1일 수주한 서울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총 108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졸업한 동부건설은 올해부터 수주 활동에 본격 나섰다. 특히 동부건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한국토지신탁(한토신)과의 시너지 효과가 큰 역할을 했다. 동부건설의 최대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으로 현재 67.1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의 지분은 한토신이 62.05%를 갖고 있기 때문에 동부건설의 실질적 소유자는 한토신이다.
동부건설은 한토신의 지원에 힘입어 올해 3월 부산 최대 규모의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4446억원)을 따냈다. 지난 9월에는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피스텔 신축공사(2070억원)도 수주했다. 이 외에도 동부건설은 자체적으로 인천 주안7구역 재개발, 의왕 오전다구역 재개발, 하남 감일아파트 공사, 서초 중앙하이츠빌라 1·2구역 재건축, 서초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등 탁월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동부건설의 신규수주액은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목표액인 1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동부건설이 올해 연간 2조원의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