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IPO) 규모가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중대형 업체들의 상장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티슈진이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올해 공모금액(스팩포함)은 2조73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이 개설된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종전 사상 최대였던 2000년의 2조5686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2010년 이후 공모 금액은 ▲2010년 1조3897억원 ▲2011년 1조3349억원 ▲ 2012년 2800억원 ▲2013년 6400억원에 그쳤다. 2013년부터 다시 공모금액이 늘기 시작, 2015년에는 2조243억원을 달성하며 2조원을 넘겼으며 작년에는 2조91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코스닥 IPO 공모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중대형급 상장사들의 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규모가 1조87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제일홀딩스(4218억원), 티슈진(2025억원), 펄어비스(1854억원) 등 올해 굵직한 기업들의 상장이 많았다.
연내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해 CTK코스메틱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대원 등의 업체가 공모를 확정 지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공모금액은 1854억~2100억원으로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만 추가하더라도 올해 공모규모가 2조9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한편 올해들어 7일까지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총 60개(스팩 및 이전상장 포함)다. 지난해는 67개의 업체가 입성했다. 연말에 IPO가 집중되는 것을 감안할 때 작년 수준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도 시장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 있어 쉽게 예단하지는 못한다"면서도 "올해 IPO 기업의 숫자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코스닥 기업공개 규모가 3조를 넘기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코스닥 공모규모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신규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