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인 ‘올뉴크루즈’의 판매량이 파격 프로모션에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 하락세를 이어가던 한국지엠이 올뉴크루즈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11월 들어 영업일 기준 6일만에 올뉴크루즈 계약이 31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적인 물량은 큰 규모가 아니지만 지난 달 판매량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월 올뉴크루즈를 국내에 297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11월 들어 영업일 기준 6일만에 전달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올뉴크루즈는 지난 7월 1050대, 8월 429대, 9월 414대, 10월 297대가 판매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올뉴크루즈의 판매량 상승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통상 연말에 실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을 11월로 앞당겨 시행하고 있고, 올뉴크루즈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은 ‘제로 페스티벌’을 통해 선착순 2000명 고객을 대상으로 취등록세 7% 또는 1년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최대 250만원 할인을 제공하는 콤보할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뉴크루즈 가격이 1690만원에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구입 초기 가격대가 1500만원대로 내려가 선택의 폭이 확대된 것이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올뉴크루즈의 월 판매량이 1000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은 그동안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량 목표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6일 올뉴크루즈 디젤 모델을 출시하면서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이번 크루즈 디젤 출시를 계기로 공격적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해 월 판매량 300~400대에서 1000대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할인 외에도 초기 구입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 할부에 대한 이율 부담이 없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며 “이를 통해 최소 월 20만원대의 비용으로 크루즈의 오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서울 남산 인근에서 열린 '올뉴크루즈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 한국지엠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