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는 소외됐던 중소형주가 반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수 회복 기조에 따른 소비관련주 모멘텀도 기대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520~258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중소형주 순환매 장세와 소비주 기대감을 변수로 지목했다.
이번주는 중소형주 관련 이슈에 주목하며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뚜렷한 가운데 수급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형IT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도 가파른 만큼 전문가들은 추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대형주가 0.7% 하락한 반면 중형주(1.5%), 소형주(1.2%), 코스닥(1.3%)은 상승해 기류 변화가 있었다"면서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지원에 따른 수급 개선 기대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코스닥 정책 수혜에 더해 연기금과 공제회의 편입비중 상향 등이 순환매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높아진 이익 전망치와 여전한 성장성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기모멘텀의 낙수효과가 중소형주 확산으로 이어지는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로테이션 기류가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비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내년도 복지지출 확대로 내수 소비가 최악의 국면을 탈피할 거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 이에 따른 소비주 추세 반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내년도 전체 예산의 34%가 보건, 복지 분야에 할당되고,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일자리 창출에 쓰여 내년에만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 6만개가 만들어진다"면서 "민간부문에서는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 여성, 노인에게 정부재원이 집중 배분되며 정책효과가 설비투자가 아닌 소비회복 경로로 이어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수출주보다는 소비주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윤서 연구원은 "월 평균 가구소득과 지출 감소가 이어진 가운데, 대통령 탄핵, 중국 관광객 입국 중단으로 대내외 소비환경도 불리했다"면서 "이러한 수급 공백 상황에서 내수 소비 반등 시도는 단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 양극화로 인해 수출주는 순매수가 집중된 반면 소비주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 공백 상황에서 내수 소비 반등이 단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 발표도 주목된다. 19차 당대회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경기 하방 압력으로 해석하기보다 질적 성장의 과정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대회 이전에는 낙관적인 성적표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반면, 시진핑 집권2기에는 기업 효율성 확대, 국영기업 부채 해소, 빈부격차 해소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 관리가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주는 중소형주 관련 이슈에 주목하며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일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 후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