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2% “연봉 불만족, 현재보다 900만원 더 받아야”

적정 희망 연봉, 평균 4074만원

입력 : 2017-11-13 오전 9:04:5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본인의 연봉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746명을 대상은 ‘직장인 연봉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가 현재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직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75%), 중견기업(67.9%), 대기업(60.3%)의 순으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연봉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
 
그 이유로는 ‘기여한 바에 비해 낮아서’(41.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동종 업계 수준에 비해 낮아서’(40.4%), ‘타 업종의 동일 직급자에 비해 낮아서’(31.7%), ‘보유한 능력에 비해 낮아서’(27.9%), ‘입사 동기, 후배 보다 낮아서’(7.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연봉이 적정하지 않은 상황이 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는 ‘연봉이 많은 곳으로 이직 준비’(56.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애사심 하락’(49.9%),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게 됨’(49.2%), ‘스트레스 증가’(33%), ‘업무 집중도 저하’(30.5%), ‘목표 달성 의지 약화’(28.5%),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23.3%), ‘연봉 높은 동료 질투 등 열등감에 빠짐’(9.9%)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희망 연봉은 평균 4,074만원으로 집계돼, 현재 받고 있는 연봉(평균 3,160만원)과 9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였다. 
 
재직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재직자의 희망연봉은 5,298만원으로 실제 평균 연봉(4,122만원)과 1,176만원 차이를 보였고, 중견기업은 4,708만원으로 실제 평균 연봉(3,734만원)과 974만원, 중소기업은 3,819만원으로 실제 평균 연봉(2,880만원)과 93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7.1%는 연봉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고 답했으며,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업무에 매진해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다’(56.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직을 준비한다’(51.2%), ‘자기계발을 한다’(44.8%), ‘성과를 수치화하는 등 보여주기에 신경 쓴다’(20%), ‘인사 고과를 위해 상사와의 관계 증진에 힘쓴다’(17.8%), ‘상사와 면담 등을 통해 어필한다’(15.5%), ‘남들이 꺼리는 일을 맡는다’(12.9%) 등의 순으로 답했다. 
 
직장인 57.6%는 주변에 본인의 능력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동료가 있다고 답했다. 
 
능력보다 연봉을 많이 받는 동료의 유형으로는 ‘상사에게 아부하는 등 정치적인 유형’(4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성과 포장을 잘하는 유형’(34%), ‘이기적이고 이해타산으로만 움직이는 유형’(30.5%), ‘눈에 보이는 성과만 중요시하는 유형’(30.2%), ‘학벌이나 전 직장 등 출신이 좋은 유형’(19.5%), ‘부하의 실적을 가로채는 유형’(17.4%), ‘집안 등 뒷배경이 좋은 유형’(12.6%) 순이었다. 
 
이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으로는 ‘정당하게 인정 받는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52.3%, 복수응답)라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한, ‘의욕이 사라진다’(49.8%), ‘해당 동료의 무능함이 밝혀졌으면 좋겠다’(41.9%), ‘매우 화가 나고 짜증난다’(27.2%),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12.8%), ‘사회 생활을 잘하는 것 같아 부럽다’(8.1%), ‘별 생각 없다’(5.6%) 등의 답변도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만족하지 못해 이직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많지만, 사실 만족여부는 연봉 외에도 조직문화나 워라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단순히 연봉만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보다는 다른 요건들에 대한 만족도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연봉이 미래 연봉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 만큼 성과와 능력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연봉을 높이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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