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스타트업 취업 선호

스타트업 선택 기준 1위, ‘기업 성장 가능성’

입력 : 2017-10-31 오전 8:57:0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젊은 기업 문화 등의 장점이 돋보이는 스타트업 기업 입사를 고려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스타트업 기업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31일 구직자 321명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기업 취업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7.9%가 ‘취업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스타트업에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절반이 넘는 52.3%(복수응답)가 ‘기업문화가 자유로울 것 같아서’를 선택했다. 다음으로 ‘좋은 경력이 될 것 같아서’(46.3%), ‘동료들이 젊고 잘 맞을 것 같아서’(26.1%), ‘업무 권한 및 범위가 넓어서’(25.7%), ‘사업 아이템이 기발하고 흥미로워서’(22.9%), ‘지원자격이 낮고 입사가 쉬워 보여서’(20.2%), ‘나중에 큰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15.6%) 등이 있었다.
 
구직자들은 일하고 싶은 스타트업을 선택할 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으로는 ‘기업 성장 가능성’(28.4%)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개인 발전 가능성’(24.3%), ‘복리후생’(11.9%), ‘CEO의 마인드/가치관’(6.9%), ‘사업 분야 및 아이템’(6.4%) 등의 순이었다.
 
입사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의 사업 분야로는 ‘광고/마케팅’(24.8%,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게임’(22%), ‘교육’(19.7%), ‘미디어’(19.3%), ‘e-커머스’(19.3%), ‘공유경제’(17.4%), ‘헬스케어’(17.4%), ‘금융/핀테크’(12.8%), ‘O2O 서비스’(11.9%) 등의 답변이 있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은 ‘교육’(29.5%, 복수응답), ‘광고/마케팅’(26.9%), ‘미디어’(24.4%)를 많이 꼽았으나, ‘남성’은 ‘광고/마케팅’(23.6%), ‘게임’(22.9%), ‘공유경제’(2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스타트업 입사 시 받기를 원하는 초봉 수준은 평균 2,634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세부적으로는 ‘2,400~2,600만원 미만’(21.1%)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00~2,200만원 미만’(14.2%), ‘2,600~2,800만원 미만’(11.9%), ‘2,200~2,400만원 미만’(11.5%), ‘1,800~2,000만원 미만’(11%)등의 순이었다.
 
반면, 스타트업 취업 의향이 없는 구직자(103명)들은 그 이유로 ‘기업의 안정성이 약해서’(52.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잦은 야근 등 업무강도가 셀 것 같아서’(33%), ‘연봉 및 복지수준이 낮아서’(33%), ‘일을 배우기 어려울 것 같아서’(19.4%), ‘너무 자유분방하고 체계적이지 않아서’(16.5%), ‘경력에 도움이 안될 같아서’(13.6%) 등을 들었다.
 
한편, 실제 스타트업 기업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구직자(39명)들의 평균 재직 기간은 16.9개월이었다.
 
이들은 퇴직 사유로 ‘사업에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46.2%, 복수응답), ‘금전적 보상이 약해서’(33.3%), ‘개인 커리어 상 발전이 없어서’(30.8%), ‘경영난으로 폐업하게 돼서’(30.8%), ‘야근 등 업무강도가 너무 높아서’(23.1%), ‘독특한 조직문화에 적응이 어려워서’(12.8%) 등을 들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스타트업 기업은 개인과 회사가 함께 커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정신과 열정 가득한 구직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이며, 사업 실적에 따라 큰 보상을 기대할 수도 있다”며 “다만 기업 안정성이나 시스템 측면에서는 약한 부분이 있고, 모든 스타트업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본인이 왜 스타트업에 입사하고 싶은지 지원동기와 성장 목표를 명확히 하고, 처우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입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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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