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10대 그룹 총수들이 상장사 지분보유로 지급받을 올해 배당금 총액이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17일 10대그룹 총수와 대주주가 올해 받게 될 현금배당 내역을 집계한 결과 배당금 총액은 작년보다 9.6% 증가한 1393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385억9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는것으로 나타나 10대 총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60억9000만원보다 무려 47.9% 증가한 금액이다.
이 전 회장은 배당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498만5464주, 삼성전자 우선주 1만2398주, 삼성물산 220만6110주를 보유 중이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7500원, 삼성전자 우선주 7550원, 삼성물산 500원 등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328억9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410억5000만원에서 올해 287억4000만원으로 30% 줄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조선경기 침체로 현대중공업의 주당 배당금이 5000원에서 3500원으로 줄었기 때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36억8000만원에서 184억7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53억6000만원에서 107억5000만원으로 100.6% 늘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도 작년보다 101.1% 증가한 1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4% 줄어든 74억1000만원을 나타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도 개인 보유 주식을 사회재단 등에 대거 증여하면서 주식 수 감소로 배당액이 12억1000천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40.5% 감소했다.
한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올해 그룹 구조조정 회오리와 계열사 경영난으로 무배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