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ING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올해도 고배당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ING생명은 배당성향이 60%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ING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35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36억원으로 51.3%, 매출액은 3조2700억원으로 2.9% 각각 늘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184억 원으로 1년 새 0.3% 소폭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은 922억원으로 24.6% 증가했다.
ING생명의 호실적은 투자이익 증가와 책임준비금 감소에 따른 것으로 ING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분기 기준 4.1%, 업계 평균이 3.7%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며 우호적인 금리환경 지속으로 책임준비금 전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9%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도 25% 이상의 배당성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의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74억4000만원, 영업이익 99억7200만원, 순이익 118억9100만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억원 가까이 수익을 늘린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PCA생명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포함돼 순이익이 급증했다.
반면, 대형사는 올해도 배당 성향을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552억원에서 1조2669억원으로 7883억원(38.4%)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주환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사주 매입 보다는 배당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지만 작년 배당성향이 10.49%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10% 내외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41.12% 감소한 388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6955억원으로 2.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830억원으로 23.61% 감소했다. 이런 실적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해도 배당성향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한화생명의 배당성향은 7.6% 였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지난해 각각 1월 삼성카드 지분 4340만주, 6월 한화손해보험 지분 1766만주를 매입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