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해외매각 무산 이후 채권단 주도의 경영 정상화 작업에 들어간 금호타이어가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다만 적자폭은 크게 줄었다.
금호타이어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 7551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금호타이어는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폭은 이전 분기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1분기282억원, 2분기 225억원). 금호타이어는 매출 증가에 대해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유럽, 중국 시장의 수요 개선 때문이라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은 수요 침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으나 신차용 타이어(OE) 판매는 증가했다.
북미 시장은 주요 거래선의 물량 증대로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이 늘었고, 유럽 시장도 수요 개선 및 겨울용 제품 수주 확대에 따라 OE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 시장은 RE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해 전년 수준의 판매를 보였다. 그러나 OE는 완성차 브랜드(C/M)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치·고단가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미국 조지아공장에 대한 설비보완 투자 및 생산 안정화를 통해 프리미엄 OE 및 대형 유통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겨울용 제품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유럽 시장의 신규 거래선을 개발해 실적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아울러 15일자로 부사장 2명을 신규 선임하고, 전무 2명과 상무 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조재석 부사장은 경영기획본부장을, 전대진 부사장은 생산기술본부장을 맡는다. 조 신임 부사장은 1982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인사구매부문 상무와 경영기획본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전 신임 부사장은 1984년에 금호타이어에 입사해 곡성공장 상무와 한국생산본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금호타이어의 미국 조지아주 생산공장 전경.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