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건축자재업계가 친환경 인증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가 건자재를 직접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유해물질이 없는 친환경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데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에너지 절감 건자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68조원 규모의 국내 친환경 건축 시장이 향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에너지이용 효율과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확대하기 위해 녹색건축물 등급제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관련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녹색건축인증은 에너지이용 효율과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물 등에 대해 부여되는 제도다. 녹색건축물로 인증이 되면 등급과 점수에 따라 지방세 감면, 건축물 기준 완화, 환경개선부담금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지난 9월말 기준 전국에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건물이 1040여개다.
정부의 각종 혜택은 물론 건강한 주택환경을 조성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업계는 친환경 인증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LG하우시스는 주거용 바닥재를 비롯해 상업용 바닥재 총 11개 제품에 대해 저탄소 인증을 획득했다. 생산부터 사용,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인 것이다. 이로써 회사는 총 14개의 바닥재에 대해 저탄소 인증을 확보하게 됐다. 저탄소 인증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의 탄소 배출량을 표기하는 탄소발자국 획득 제품 중에서도 배출량이 동종 제품의 평균 이하이거나 저탄소 기술을 적용하여 배출량을 기존 대비 4.24% 이상 감축한 제품에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 제도다. 건축물에 저탄소 인증을 획득한 자재를 적용할 경우 정부의녹색건축인증(G-SEED) 평가시 가점(2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LG하우시스는 환경성적표지, 환경마크, 저탄소 등 녹색건축인증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관련 인증을 취득한 총 140여개의 친환경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KCC 역시 국내 최초로 바닥재 전 제품에 아토피 안심마크를 획득했다. 최근에는 바닥재에 편백나무 오일을 첨가해 피톤치드가 방출되는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온도조절과 냉난방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코팅유리 제품도 친환경 제품 대열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친환경 실란트도 국내 최초로 탄소표지인증 2단계(저탄소인증)를 취득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집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과거와 달리 건자재 선택에 있어 소비자들이 직접 관여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화화물질에 대한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정부 정책까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차별화되고 경쟁력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