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GS건설(006360)의 부채비율이 국내 주요 건설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로 봐서도 올 들어 두 번째 300%를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경쟁사 보다 높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등 재무구조는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악화로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 GS건설은 주택사업에 더 의존하게되면서 재무개선이 더 더디게 진행될 수도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06.7%다. 지난해 같은 기간(282.3%)보다 24.4%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앞서 1분기 307.1%에서 2분기 299.8%로 부채비율이 올해들어 300% 언저리에서 머물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자본총계 대비 부채총계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낮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수주산업인 건설업 특성상 부채비율 200% 이하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GS건설의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10조234억원)보다 2520억원가량 늘어난 10조2754억원으로 올 들어 매 분기 10조원 규모에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GS건설의 3분기 단기금융부채는 2조7997억원이다. 지난해 말 1조823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 2조6903억원, 2분기 2조6380억원 등 지속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금융비용에 대한 부담 증가는 당기순손실 확대로 이어졌다. GS건설의 올 1~3분기 당기순손실은 6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1억원)에 비교해 623억원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건설사의 부채비율은 200%를 넘어설 경우 위험 수준으로 평가받는다"며 "300%를 넘을 경우 신용에 문제가 생겨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청진동 GS건설 본사.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