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윤종규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기 경영체제를 맞이했다.
KB금융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윤 회장은 사전의결권 주식 76.62% 중 98.85%의 찬성으로 정족수를 넘겨 원안대로 승인됐다.
윤 회장은 임시 주총 이후 진행된 임시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추대됐다. 이에 앞서 윤 회장은 지난 9월 KB금융 이사회 확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연임이 내정됐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허인 국민은행 내정자에 대한 선임도 공식 확정했다. 허 행장 내정자는 사전의결권 주식 수 76.22% 중 99.85%의 찬성으로 KB금융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2년간 국민은행을 이끌게 됐다.
이로써 2014년 내부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 이후 회장직에 오른 윤 회장은 연임 성공과 더불어 지주 회장 및 은행장 겸직 체제를 해체하면서 2기 경영체제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윤 회장은 KB사태 수습을 위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해왔다.
윤 회장은 향후 단행할 인사와 관련해 기존 절차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시주총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 회장 취임 당시에도 바로 인사를 단행하지 않았다"며 "매년 12월이 정기 인사 시즌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사폭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아 현재 상황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안과 대표이사(회장)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의 경우 부결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