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미소를 짓고 있는 표정을 좋아한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타인이라고 하더라도 미소 짓는 얼굴의 사람을 보면 어느새 자신의 기분까지 좋아지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무표정하게 있어도 입꼬리가 위를 향하는 ‘웃는 상’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인상도 밝고 더 어려 보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원래 입꼬리가 처져있거나 노화에 의해 피부 탄력이 떨어지면서 입꼬리가 내려가는 마리오네트 주름이 진 사람은 심술 맞아 보이고 나이도 더 들어 보이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
얼굴을 3분할 했을 때 콧방울 아래부터 턱까지의 구간을 하안면이라고 부른다. 노화에 따른 피부 탄력 저하와 연조직의 변화는 하안면에 마리오네트 주름으로 불리는 턱측방주름과 팔자주름을 만들어 얼굴 전체의 인상을 변하게 만든다. 이를 개선하고자 환자들이 주로 찾는 방법이 바로 필러 시술이다.
필러 시술은 꺼진 부위에 볼륨을 채워 얼굴의 입체감을 되살려주는 시술이다. 절개를 할 필요가 없고 시술 시간이 짧으며 통증도 적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각광 받고 있다. 주름진 곳에 볼륨을 채워 넣는 것뿐만 아니라 비대칭인 입꼬리 균형을 맞추거나 입꼬리 끝이 올라가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산 청담아이스피부과 원장은 “예전에는 그저 필요한 부분에 필러를 주입해 볼륨을 주는 것에만 집중했지만 요즘에는 전체적으로 위화감이 없는 자연스러운 효과를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입꼬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절한 필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많이 쓰이는 필러에는 크게 칼슘 필러와 히알루론산 필러가 있다. 칼슘 필러의 경우 히알루론산 필러에 비해 지속기간이 길고 천연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두께가 두꺼워지고 피부 탄력이 좋아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콜라겐 재생 필러 중 하나가 독일계 제약사 멀츠사의 칼슘 필러 ‘래디어스’다. 2006년 FDA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제재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생성해 피부 탄력이 좋아지며 피부결도 개선되어 부드러운 촉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다양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입가에 시술하기 좋다.
김산 청담아이스피부과 원장은 “사람마다 피부의 상태와 입꼬리의 처짐 정도가 다른데 래디어스는 희석 농도에 따라 볼륨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시술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입 주변에는 모세혈관과 신경, 입 모양을 만드는 미세한 근육들이 위치하고 있어 하안면의 모양을 균형 있게 잡아 주고 어색한 표정을 짓는 얼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의의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산 원장은 “혈관이나 신경의 분포 상태와 피부와 얼굴의 뼈를 서로 고정시켜주는 피부 속 인대 구조를 분석하고, 눕거나 서 있을 때의 중력 변화까지 고려해야만 자연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부작용은 줄이면서 시술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얼굴의 해부학적 구조를 잘 아는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