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해 서울대학교가 고려대학교보다 두배 이상 에너지 사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는 건국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등과 함께 에너지 낭비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2000 석유환산톤(TOE)이상을 사용한 80개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가 3만4259TOE를 사용해 2위를 기록한 고려대(1만7660OTE)의 1.9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후 10년 연속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대학으로 꼽힌 서울대는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총 사용량(3만33387TOE)에 맞먹는 수준을 사용했다.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상위 10개 대학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대학의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보다 2.9% 늘어난 17만4685OTE에 달했다.
특히 건국대와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서울대 등의 대학들의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3개대학의 에너지 효율은 평균 47.88kgoe/㎡로 조사 대상인 80개 대학 평균 에너지효율인 26.65kgoe/㎡에 비해 1.8배나 효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학의 에너지 낭비가 심했던 것에 대해 지경부는 "빈 강의실에서도 25도씨(℃)이상을 유지하고 소등을 소홀히하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이 부족했고 노후된 건물과 개별 냉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과 과소비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경부는 "이들 에너지 다소비대학에 대해 올해부터 새로 짓는 건물에 대한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하고 기존 대학건물에 대한 에너지 진단에 나서 에너지절약(ESCO) 사업추진을 독려하는 한편 냉난방 권장온도 준수와 승강기 이용자제, 저전거 타기운동 등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09년 주요대학 에너지사용량과 효율
<자료 = 지식경제부>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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