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2500선 후퇴…삼성전자 5% 급락

코스닥 마감 앞두고 소폭 상승…"연초 이후 피로감, 부정적 리포트 하락 단초"

입력 : 2017-11-27 오후 4:28:5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코스피가 4500억원 넘는 외국인 매도 물량에 2500선으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부정적 리포트에 5% 급락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52포인트(1.44%) 내린 2507.8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519억원 순매도로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477억원 매도우위였다. 반면 개인은 4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이 쇼핑 시즌에 돌입하면 IT업종이 나쁘지 않았지만, 한국 증시는 연초 이후 계속된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외국계 리포트가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원화가 1100원 이하로 내려가면서 수출주에 불리한 여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낸드 가격 하락세가 시작됐고, D램의 경우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오버웨이트(Over Weight·비중 확대)에서 이퀄웨이트(Equal Weight·중립)로, 목표가격을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했다. 전기·전자(-4.30%)가 삼성전자 급락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고, 제조업(-2.17%), 증권(-2.05%), 의료정밀(-1.57%), 운수창고(-1.09%) 등도 약세였다. 반면 섬유의복(1.18%)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철강·금속(0.77%), 음식료품(0.63%), 건설업(0.60%), 종이·목재(0.45%)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5.08%)가 5%대 급락했고, 삼성생명(032830)(-3.70%), 삼성물산(000830)(-2.8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5%) 등 삼성그룹주도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2.35%), NAVER(035420)(-1.85%), LG화학(051910)(-0.94%) 등도 하락했다. 반면 KB금융(105560)(1.41%)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POSCO(005490)(0.63%), 한국전력(015760)(0.53%)도 상승했다.
 
국내 소비재 업체 주가가 중국의 수입관세 인하 소식에 강세를 기록했다. 락앤락(115390)이 전날보다 1.53% 올랐고, 모나리자(012690)(0.73%), 깨끗한나라(004540)(2.66%), 남양유업(003920)(4.76%)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아기 기저귀와 블루치즈, 커피머신 등을 포함한 187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792.80으로 장을 마쳤다. 장 내내 하락을 이어갔지만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277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은 114억원, 외국인은 102억원 매도우위였다. SK머티리얼즈(036490)(-4.46%)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대 약세를 기록했고, 티슈진(-3.97%), 포스코켐텍(003670)(-2.16%), CJ E&M(130960)(-0.95%) 등도 하락했다. 반면 펄어비스(263750)(5.37%)는 5%대 급등하며 주가 20만원을 돌파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0원(0.29%) 오른 108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500억원 넘는 외국인 매도 물량에 2507.81로 밀렸다. 삼성전자는 외국졔 증권사의 부정적 리포트에 5%대 급락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강명연 기자
강명연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