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벤처창업인들에게 '엄지척'…"인재가 참 많다"

기업인들 만나 애로사항 청취…제품 직접 체험도

입력 : 2017-11-30 오후 5:47: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벤처창업인 등 기업인들을 만나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미래의 성공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 참석한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을 방문했다. 당초 기업부스 2곳 방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문 대통령의 관심이 커 현장에서 5곳으로 늘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이 가장 먼저 들린 부스는 모듈형 로봇 툴(DIY 로봇)을 개발하는 ‘럭스로보’였다. 오상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삼성과 구글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4차 산업혁명 선도 소프트웨어 강국 실현(안)’이라는 제목의 정책제안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오 대표의 열정에 감탄했다. 또 오 대표의 요청에 응해 포옹하고 “화이팅”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점착식 메모지 프린터 스타트업인 ‘망고슬래브’, 젖소 초유를 이용해 마스크팩을 생산하는 ‘팜스킨’을 방문해 사업현황을 묻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역 군의관 등 군인들이 만든 창업팀 ‘링거워터’에 들러 마시는 링거인 링티(Linger+Tea)를 맛보기도 했다. 링티는 분말형 링거로, 기존의 수액 링거에 비해 효율적이며 저렴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의약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특허문제 등 문제점은 없었느냐”며 “이 같은 연구 성과가 창업지원으로 뒷받침 되고 있느냐”고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링티를 컵에 따라 장하성 정책실장 등과 맛을 봤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이 방문한 곳은 용인외고 학생 4명이 공동창업한 싸이클로(CYCLO)였다. 싸이클로는 카페에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커피필라멘트(외주 생산)를 만들고, 이를 3D프린터기를 이용해 화분, 비누 등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제품들을 살펴보며 “색깔도 예쁘게 나오고 커피향도 나고 그렇다.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다 생각했나”라며 “대단하다. 고등학생들이라고 들었는데, 정말 인재가 한국에 많다”고 감탄했다. 
 
학생들은 사업 취지와 개요 등을 설명하고 문 대통령에게 화분을 선물했다. 또 조심스레 ‘셀카’도 신청했다. 학생들의 신청에 문 대통령이 더 반가워했다. 스스로 숫자를 세면서 적극 촬영에 응했고, 수행하던 청와대 전속 사진사에게도 “다 나오게 한 번 더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에 참석해 용인외대부고 2학년 학생들이 만든 커피찌꺼기를 사용해 3D프린터로 만든 친환경 화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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