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상생기업 출범…"제빵사 70% 동의"

가맹점주 등 설립 요구 높아 출범 결정…처우개선 지속 노력

입력 : 2017-12-01 오후 2:00:26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파리바게뜨는 고용노동부의 제빵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의 대안으로 가맹본부, 가맹점주협의회, 협력업체 등 3자가 합자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출범한다고 1일 밝혔다.
 
파리바게뜨가 지난 10월부터 상생기업 설명회를 진행하며, 제빵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용노동부가 직접고용을 지시한 제빵사 5309명 중 약 70%인 3700여 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들 중 현재 협력회사에 남겠다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생기업 소속전환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설명회를 통해 급여 인상분, 복리후생, 승진제도 개선 등 상생기업에 관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이 공개되면서 상생기업에 동의하는 제빵사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최근 대구지역 협력업체 소속 제빵사들의 80% 이상이 직접고용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가맹점주들 2368명이 가맹본부 직접고용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하는 등 상생기업 설립에 대한 요구가 높아 출범이 본격 결정됐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많은 제빵사들이 상생기업으로 소속 전환 의사를 밝혔고, 하루빨리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하고 있어 상생기업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인원들도 언제든지 상생기업으로 소속전환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생기업 소속 제빵사들은 기존 근속과 퇴직금이 그대로 승계되며, 급여가 13.1% 인상되고, 각종 복리후생이 상향 조정된다. 11개 협력업체 인원과 조직을 통합하면서 휴무 대체 인력 충원이 수월해져 최대 월 8일까지 휴무일이 보장되며, 관리자급 직원 수요 증가에 따라 승진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제빵사들에 대한 업무지시는 상생기업 소속의 현장관리자를 통해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충처리위원회를 신설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제빵사들의 어려움을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노사협의회를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한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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