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해체 협력 강화한다

양국 정부, 첫 에너지 정책 논의…미래 기술개발 협력도 협의

입력 : 2017-12-10 오후 4:09:47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 미국이 처음으로 에너지 정책을 논의한다. 미래 에너지를 주제로 원전해체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10차 한·미 에너지 정책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정책 대화는 한국과 미국 양국이 에너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회의체다.
 
지난 2006년 이후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으며, 특히 이번 회의는 양국 모두 신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실무회의다. 양국 모두 에너지 정책 방향에 큰 변화가 있는 시점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새로운 정책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측은 최남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과 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계자가 참석하고, 미국 측은 에너지부 부차관보, 샌디아 국립연구소,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 등이 참석하게 된다.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고리 1호기 원전해체 진행 현황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은 '미국 최우선 에너지 계획(America First Energy Plan)'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정부가 추진 중인 자국 내 석유, 가스 기반 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이다.
 
양국은 에너지 정책 공유를 통해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마이크로 그리드 등 미래 에너지산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양국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 실증, 마이크로그리드 설계 및 분석기술 개발, ESS용 나트륨(Na)계 이차전지 개발과제 등에 대해 그간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후속 과제를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추가 협력 확대를 위해 한·미 기술협력채널을 신설하고 원전 해체 인력 교류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정책 교류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양국의 우수 연구기관, 기업 협력 참여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19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열린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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