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DT랩' 신설…삼성 출신 김정한 부사장 영입

디지털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담당

입력 : 2017-12-12 오전 10:42:54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디지털금융 혁신을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하나금융은 'DT 랩(Digital Transformation Lab)'을 신설하고 실리콘밸리 및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장 출신 김정한 전무를 DT Lab 총괄 부사장 겸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DT 랩은 하나금융의 IT 전문기업인 하나금융티아이 내 CIC(Company In Company) 형태의 독립기업으로 운영된다. 그룹 내 본질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기폭제 역할을 수행하며 전통적인 금융권 조직과 차별화된 디지털 기술 혁신을 전담한다.
 
또 그룹 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미래 핵심 원천 기술 확보, 관계사와 협업 및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금융은 DT 랩이 우수 인재 영입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애자일(Agile) 조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채용, 조직 관리, 보상 체계 등도 별도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이 DT 랩 총괄 부사장으로 새롭게 영입한 김정한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재직 시 SSD 및 eMMC(내장형 메모리) 관련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으며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인문계 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통섭형 인재 양성 시스템(SCSA)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DT 랩을 통해 금융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는 CTO 역할을 담당한다. 하나금융이 보유한 데이터 활용·결합이 가능한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역량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또 새로운 실험과 가설의 검증을 통한 금융 서비스와 IT 신기술의 융합을 비롯해 우수 인재 영입, 해외 글로벌 인재 활용 등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앞으로도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 적극적으로 IT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새롭게 신설된 DT 랩이 해외 금융사 및 핀테크 기업과 제휴 협력을 통해 그룹 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한 하나금융티아이 DT Lab 총괄 부사장 겸 CTO. 사진/하나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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