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편의점의 생활금융 서비스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5일 오후 KB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국민은행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이길성 KB국민은행 영업추진본부장,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 등 2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KB국민은행 본사(서울 여의도 소재)에서 진행됐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입·출금이 모두 가능한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를 전국에 약 4000여대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편의점 업계의 약 80%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일반 CD기까지 포함하면 총 6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KB국민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24시간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고객 편의 증대 ▲자동화기기 전산 개발 및 관리 ▲고객 마케팅 공동 추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호적 관계 증진에 상호 전략적 파트너로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우선적으로 내년 1월 중 전국 세븐일레븐 ATM기를 통해 KB국민은행 ATM기와 동일한 조건의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KB국민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세븐일레븐 ATM기에서도 수수료가 면제되며, 영업 시간 이후에는 KB국민은행의 기존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은 일반 시중은행 365코너 이상의 ATM기 운영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에 대한 시간적, 공간적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인가구의 성장과 함께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생활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생활 금융 플랫폼 구축 여부가 편의점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롯데와 카카오뱅크가 체결한 유통?금융부문 융합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이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BNK부산은행, 한국씨티은행, 제주은행, 유안타증권, KB증권, 롯데카드, 씨티카드 등 다수의 금융기관과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금융 서비스 확대를 예상하고 전략적으로 ATM기를 도입해 왔다"며 "이번 KB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더 많은 편의점 고객들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종합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 이길성 KB국민은행 영업추진본부장, 이찬석 롯데피에스넷 대표가 유통·금융부문 융합을 기반으로 한 생활 금융 서비스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