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NAVER(035420)(네이버)웹툰이 모바일 환경에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하고 몰입감 높은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그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한 인터랙션툰 '마주쳤다'를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네이버웹툰과 하일권 작가가 공동 제작한 마주쳤다는 지난해 선보인 AR(증강현실)툰 '폰령' 이후 새롭게 시도되는 네이버웹툰의 기술 기반 웹툰이다. 마주쳤다의 특징은 콘텐츠 내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 요소를 통해 독자가 실제 웹툰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네이버웹툰 '마주쳤다' 광고 이미지. 셀카를 찍으면 독자의 얼굴을 하일권 작화풍으로 바꿔준다. 사진/네이버
독자 자신이 직접 웹툰 속 주인공이 되어 콘텐츠 내에 적용된 AR과 360 파노라마, 얼굴인식 등 기술 요소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독자가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거나 메시지를 수신 받게 하는 등 기술적 요소들이 회차별로 제공돼 보다 몰입감있는 콘텐츠 경험이 가능하다.
지난 11일 공개된 프롤로그 편에서는 웹툰 속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360° 파노라마 이미지 기술을 도입해 독자가 스마트폰을 전후좌우로 돌리면 교실 속 풍경을 비춰볼 수 있도록 했다. 1화부터는 독자가 자신의 이름을 직접 입력하면 이후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말풍선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며 작품이 완결될 때까지 독자가 극중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생생한 경험을 제공한다.
전날 공개된 2화에서는 독자가 웹툰을 보다가 자신의 셀카를 찍으면 독자의 얼굴이 하일권 작화풍으로 바뀌어 웹툰 주인공으로 나타나게 된다. 해당 기술은 얼굴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보다 자연스러운 얼굴 형태 분석과 매칭을 위해 네이버의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협력했다.
새로운 콘텐츠 시도에 대해 사용자들은 "캐릭터가 말을 건다", "캐릭터가 내 생각을 읽는 것 같다", "웹툰 속으로 들어간 듯" 등 참신한 시도라는 반응이다. 지난 12일 공개된 프롤로그와 1화의 경우 3일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고 곧 2000만뷰를 바라보고 있다.
하일권 작가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작가와 독자는 물론, 작품 속 캐릭터가 모두 생생하게 소통하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창작자로서도 창작에 대한 새롭게 도전한다는 느낌을 느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지면과 달리 웹툰은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새로운 콘텐츠 영역"이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콘텐츠와 독자의 거리도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콘텐츠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기술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