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환율이 급락하면서 국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지난달 한시적으로 확대 됐던 환변동보험 지원이 다음달말까지 연장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기준 108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1100원 선이 무너진 이후 꾸준히 1100원을 밑돌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원화 강세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15일까지였던 환변동 보험 지원 확대 기간을 내년 1월 31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20%였던 원·달러 선물환 할인율을 50%까지 확대했다.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이전에는 0.02~0.03%의 일반형 환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환율이 1000원일 경우 중소기업이 100만달러 규모의 환변동 보험에 가입한 경우, 보험료는 30만원이다. 여기에 기존 6만원이 할인되던 환변동 보험료가 15만원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산업부는 또 환율이 올라갈 경우 기업들에게 환수금 부담이 없는 옵션형 환변동 보험 한도도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3배 확대했다. 이와함께 산업부는 22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무역보험 외환포럼'을 열어 2018년 환율전망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환위험관리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정에 따라 내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추진하고, 정부는 회의 결과와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조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08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