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030년까지 24→18기로 줄인다

8차 전력수급계획 국회 보고…노후 석탄발전소 7기도 폐지

입력 : 2017-12-14 오후 3:37:03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현재 24기인 원전이 2030년까지 18기로 줄어든다. 정부는 가장 먼저 설계수명이 다하는 월성 1호기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 중 폐쇄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국회에 보고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15년간의 중·장기 전력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전력설비 확충 등의 계획을 담아 2년마다 발표한다.
 
이번 8차 전력수급계획은 2017년부터 2031년까지의 계획이 담겼다. 문재인정부 들어 처음 발표되는 이번 계획에는 에너지전환정책을 전면에 내건 신정부의 밑그림이 반영됐다.
 
이날 공개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본 방향은 원전·석탄의 단계적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다.
 
원전의 경우,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원전 2기 등 신규 원전 6기의 건설이 전면 중단된다. 내년 월성 1호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명이 완료되는 10기에 대해서도 수명 연장을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는 내년부터 발전설비 계획에서 제외됐다.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도 점차 줄어든다.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7기는 폐지되며 신규 건설중인 석탄 화력발전소 9기 가운데 공정률이 낮은 2곳을 제외한 7기만 건설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여기에 당진에코, 태안 1·2호기, 삼천포 3·4호기 등 6기의 석탄 화력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된다.
 
원전과 석탄 화력 설비가 줄어든 만큼 LNG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이 늘어난다. 2017년 37.4GW인 LNG 발전 용량은 2030년 44.3GW로, 11.3GW에 불과했던 신재생 발전은 58.5GW까지 확대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6.2%였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2030년에는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LNG 비중도 16.9%에서 18.8%로 확대된다. 대신, 45.3%였던 석탄 비중은 36.1%로, 30.3%였던 원전 비중은 23.9%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13일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제8차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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