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롯데케미칼의 해외 핵심 생산기지 중 한 곳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이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LC타이탄이 약 2년에 걸친 에틸렌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타이탄 에틸렌 공장 증설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015년에 시작했다. 올해 8월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준비기간 및 시험가동을 거친 바 있다.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타이탄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이번 타이탄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기존 납사 열분해 방식에 촉매 분해 방식을 추가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하이브리드 생산 설비가 적용됐다. 해당 설비는 기존 크래커 부산물 등의 저가 원료를 재사용할 수 있어 원료 사용의 유연성과 함께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또 프로필렌, 벤젠 등을 두 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등 높은 제품 생산 유연성도 함께 확보할 수 있어, 말레이시아 공장의 시황에 따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타이탄 증설 완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북미 에탄크래커 합작사업과 여수공장 에틸렌 설비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증설 및 공장 완공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8년 말에는 국내외 생산기지를 통해 약 450만톤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잇따른 해외 생산기지 증설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원료 및 생산기지 다변화를 이뤄내 더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