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열차에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들을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성큼 다가온 평창올림픽 ‘붐업’에 나섰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서울-강릉) 고속철도(KTX)를 시승하고 ‘헬로우 평창’ 오찬 간담회, 언론사 체육부장단 기자간담회, 올림픽 자원봉사자 격려, 미국 올림픽 주관사 NBC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헬로우 평창 오찬에는 올림픽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홍보 아이디어를 올린 시민들 중 추첨된 20명이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강원나물밥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면서 “(여러분은) 이 열차가 공식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이라며 “홍보와 붐업이 중요한데, 다들 동참해줘서 감사드린다. 여러분 덕에 평창 올림픽·패럴림픽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스포츠연맹소속 35개 언론사의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대통령 주재 체육부장단 간담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개최된 이후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올림픽 참여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과거의 사례를 보더라도 북한이 참가 (결정)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 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서 출발한지 100여분 만에 종착역인 강릉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으로부터 경강선 현황과 원주-강릉 고속철도 추진현황 등을 보고받고 철도홍보관을 둘러봤다. 이어 자원봉사자 워크숍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자원봉사자들은 “아리아리”를 환호하며 박수로 맞이했다. 아리아리는 ‘힘내라, 고맙다’ 등의 의미를 지닌 평창올림픽 공식인사다.
자원봉사자들과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최일선에서 손님을 맞는 평창의 얼굴이다. 노력 하나하나, 봉사 하나하나가 평창 성공의 밑거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창이라는 이름 그대로 평화롭고 번창하는 올림픽을 확신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을 대통령 전용 고속열차로 이동하며 ‘헬로우 평창’ 이벤트에 뽑힌 시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