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가 조만간 중국에서 보조금을 다시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 장관은 "방중 기간 동안 중국측과 만나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이야기했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배터리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LG화학과 삼성SDI 등을 제외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가 장착한 전기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최근 1년여 동안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백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하면서 중국공업신식화부장, 상무부장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중국 관료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터리 문제는 소탐대실이며, 한국이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사드 배치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를 파는 게 중국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며, 정부 차원의 사드 보복은 없다고 답변했다고 백 장관은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승인 여부는 오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판단 기준은 국익 우선"이라며 "기업 매출과 고용창출, 기술 유출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지난 15일 중국 북경호텔에서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과 양자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