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자동차업체들이 해가 바뀌기 전 재고 처분을 위한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연말에는 올 한해 실적을 끌어 올리고, 연식 변경으로 인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 할인혜택이 연중 제일 커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연말이 최적기로 불린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완성차업체들이 12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내걸고 판매목표 달성과 재고 떨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통상 할인에 더해 취득세와 자동차세 등을 대신 내주는 각종 파격 조건을 내걸고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수판매에서 11월까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63만5578대를 판매했다. 한달에 5만7780대가 팔린 셈이다. 이달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린다면 약 69만3000대로 올해 목표량인 68만3000대를 근소하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달 ‘카운트다운 페스타’ 행사를 열고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할인에 들어갔다. 파격 프로모션을 실시 중이다.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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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는 이달 ‘카운트다운 페스타’ 행사를 열고 주요 차종을 대상으로 할인에 들어갔다. 아반떼·쏘나타·그랜저·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 등 6개 차종을 대상으로 60만~230만원을 할인해 준다. 싼타페 2.0 디젤 모델은 최대 230만원 할인해준다.
기아자동차는 내수시장에서 지난달까지 47만5048대를 팔았다. 월평균 4만3100대로 이달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기아차(000270)는 올해 내수시장 판매목표를 51만5000대를 제사한 바 있다.
기아차는 올 뉴 모닝과 K3, K5를 구매하면 선수율(적용금리)과 할부기간(6~48개월) 등을 소비자가 정할 수 있는 ‘내 맘대로 할부’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차종별로 최대 15% 깎아 파는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지난달까지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25.6% 감소한 12만52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올해 목표량인 19만4000대의 약 62%에 불과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국지엠은 '메리 쉐비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차종별로 최대 15% 깎아주는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 뉴 크루즈·임팔라·트랙스 등 6개 주력 차종을 무이자로 할부 판매한다. 특히 올 뉴 크루즈의 경우 유류비를 포함해 최대 25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형 크루즈는 취득세, 유류비 지원 등 최대 25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말리부·트랙스·스파크는 100만원 현금 할인 또는 각각 11%, 15%, 14%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르노삼성은 이달 QM6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 SM6와 QM3는 각각 250만원과 1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11월까지 총 9만584대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6.6% 감소한 수치다. 이달 월평균 판매량인 8200대 수준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해도 올해 목표였던 12만대 달성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르노삼성은 이달 QM6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0만원, SM6와 QM3는 각각 250만원과 1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11만대의 내수 판매목표를 내건 쌍용자동차는 11월까지 9만6030대로 목표치에 상당히 근접한 상태다.
쌍용차(003620)는 이달 ‘아듀 2017 세일페스타’ 이벤트를 통해 티볼리 6~10%, 티볼리 에어 7~10%, 코란도C 8~12%, 코란도 투리스모 8~12% 할인 등을 통해 연내 물량을 모두 소진한다는 계획이다. 티볼리 브랜드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모든 모델(G4 렉스턴 제외)을 일시불 또는 정상할부로 구매하면 취득세(5~7%)를 지원한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