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국내 검색포털업체
NAVER(035420)(네이버)가 인공지능 기술과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찾아내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통해 음성인식 검색과 사진 검색의 정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자사 네이버 앱에서 AI 대화형 엔진 '네이버i'와 AI플랫폼 클로바의 대화 시스템이 통합된 인공지능 음성 검색 서비스가 활발해 지고 있다. 또 이용자가 사진을 찍어 위치 정보와 함께 전송하면 플레이스 인식 기능으로 위치 정보로부터 주변의 상점 정보를 제공하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도입했다.
25일 IT(정보통신)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2일 자사의 네앱연구소를 통해 실험을 이어온 인공지능 대화형 엔진 '네이버i'와 AI플랫폼 클로바의 대화 시스템이 통합된 인공지능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한다. 해당 서비스는 네이버 모바일앱 업데이트 후 검색창 우측의 마이크 아이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음성 검색 서비스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사진/네이버
인공지능 음성 검색은 네이버-클로바 대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화 방식을 통해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검색 기능을 비롯해 ▲음성 명령에 자동으로 뉴스 읽기, '파파고' 번역, 앱 실행, 페이지 이동, 가볼만한 곳 추천, 쇼핑 검색, 화면 캡쳐 등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검색할 때마다 아이콘을 클릭하지 않고 음성으로 호출할 수 있는 '음성 구동(Voice Activation)' 기능을 접목해 사용자가 네이버앱 안에서 '안녕 네이버'. '헬로 네이버', '네이버' 등과 같은 호출명으로 음성 검색이 가능하다.
예컨대 네이버앱을 켜고 "안녕 네이버, 지금 상영중인 영화 뭐 있어?"라고 물으면 음성 검색 화면이 자동으로 열리고 상영 영화 정보를 보여준다. 음성 호출 기능은 음성 검색 화면 내 왼쪽 상단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음성 검색에 음성인식 및 합성, 자연어 이해, 자연어 생성, 대화 관리 등 AI 기반 기술을 접목한 대화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하면 ▲음성 인식 모듈이 음성 신호를 분석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자연어이해 모듈이 텍스트를 분석해 사용자의 의도를 판단한 후 ▲대화 관리 모듈이 과거 대화 문맥과 지식 DB를 기반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답변을 제공하거나 기능을 실행하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클로바 대화 시스템의 핵심은 기계 학습 기법을 활용하기에 사용자와 음성 검색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학습 데이터가 쌓일수록 다소 미흡한 부분들이 보완되면서 성능이 고도화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서희철 네이버-클로바 대화시스템 리더는 "현재 세계적으로 음성 검색에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업체들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도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음성 검색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수년 간 꾸준히 연구해온 대화 기술을 이제는 네이버 모바일안에서 서비스로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IT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한국어 DB가 많지 않은 구글과 같은 글로벌 사업자들의 한국어 처리 능력도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국내 사업자들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사진검색 서비스인 '스마트 렌즈'에서 오프라인 상점 외관의 이미지를 검색하는 ‘플레이스(Place) 인식 기술’을 추가 접목하기도 했다. 플레이스 인식 기술은 스마트렌즈에 상점의 외관을 비추면 영업 시간과 판매하는 품목, 가격대 등 해당 상점의 정보가 담긴 페이지를 찾아 제공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