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결국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연내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노사가 연내에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87년 노조 창립 이래 30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005380) 노사는 27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단협 41차 교섭을 가졌지만 잠정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이 자리에는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교섭에 나선 노사는 정회 후 장시간 비공개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쟁점인 임금·성과급 등을 놓고 대립하다 오후 6시20분께 노조 측이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교섭 직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내년 1월3일부터 평일 철야근무를 포함한 모든 특근을 거부하고 같은날 오후 쟁대위를 열어 향후 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28일에는 교섭이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29일은 회사 창립기념일 휴무라 사실상 연내 잠정합의안 마련에은 물건너 갔다. 추가 교섭은 내년 1월 3일 노조의 투쟁 방침이 확정되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노사는 지난 19일 39차 교섭에서 올해 첫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22일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24%의 반대로 부결됐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오른쪽)과 하부영 노조 지부장이 10월 31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