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코스닥 시장이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재탄생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사옥 KRX스퀘어에서 열린 '2018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정지원 이사장은 "코스닥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시장관리와 조직 및 예산운영의 독립성을 높여 유가증권시장과의 경쟁을 유도하겠다"며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 잠재력 중심으로 진입요건을 정비해 혁신기업의 상장 또한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금융상품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등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할 것"이라며 "코스닥 기반 금융상품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의 상장도 활발히 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손볼 예정이다. 그는 "대형 우량기업이 원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상장제도를 마련하겠다"며 "중위험·중수익 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파생상품 시장도 위험관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 이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하고 상장기업과 회원사 대상 준법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며 "스튜어드십코드의 확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 맞춤형 정보상품을 확대하고 멀티에셋지수 등 혁신적 인덱스를 개발해 투자자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켜 나가겠다"며 "장외 CCP 청산상품을 확대하고 거래정보 저장소(TR) 설립도 차질없이 준비해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정 이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자본시장 적용도 거래소가 선도해 나가겠다"며 "2018년 무술년에는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이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금융투자업계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