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 "업계 선두권 지위 구축"

입력 : 2018-01-02 오후 3:19:17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은 장기 성장기반 확대를 통해 확고한 업계 선두권 지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올해 3가지 키워드로 ▲경쟁력 강화 ▲글로벌라이제이션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제시했다.
 
이들은 경쟁력 강화에 대해 "초대형 투자은행(IB)간 경쟁구도가 더욱 더 첨예해지고 잇는 금융 환경"이라며 "회사간 차별성이 작아진 만큼 KB만의 경쟁력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이를 위해 WM(자산관리)에 대해서는 DDBK경쟁력 강화를 통한 비대면채널 고객기반 확보에, 세일즈앤트레이딩(S&T)에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운용 능력 강화를 통한 회사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공고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IB의 경우 주식발행(ECM)사업과 중소기업(SME)사업의 성장을 당부함과 동시에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CIB 기반을 마련하자고 밝혔다.
 
두 사람은 "발행어음, 개인연금, 신탁업 등 신규사업 및 관련법 개정으로 새로운 사업기화가 열리는 업무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경쟁력 있는 사업역량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경쟁사 대비 격차가 있는 영업분야는 조속한 캐치업(catch-up) 전략을 시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글로벌라이제션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비즈니스의 외연을 넓혀야 된다고 강조한다. 두 대표는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심화로 글로벌 비즈니스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과제"라며 "우리는 지난해 베트남 마리타임증권사를 인수한 바 있는데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는 점에 큰 의미룰 두고 싶으며 향후에도 이머징 마켓을 주요 거점지역으로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단순한 네트워크 확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사 S&T, IB부문과의 협업 비즈니스를 초기단계부터 구체적으로 설계,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경은·전병조 대표는 디지털 대응역량강화 및 프로세스 혁신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기술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전체 임직원 중 25%가 엔지니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며 "빅데이터, 오픈 API, 블록체인 등 새로운 IT환경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임직원이 마인드 세팅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올해는 분산돼 있던 사옥을 통합해 KB증권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통합사옥에 입주하게 되면서 공간분리로 인한 불편함 해소 및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원할해 질 것"이라며 "디지털라이제이션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운영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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