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씨젠(096530)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뇌수막염 진단 제품과 성감염증을 진단하는 동시다중 리얼타임 PCR(high multiplex real-time PCR) 시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두 가지 시약은 한 번에 8가지 질환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하는 제품이다.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질병 원인균 빅데이터와 자체개발 알고리즘을 사용해 스스로 진단 시약 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기존 동시다중 분자진단 시약 개발에는 여러 명의 전문가가 필요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지만, 씨젠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
컴퓨터 알고리즘과 가상실험을 통해 시약 개발에 필요한 복잡한 연구개발 과정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구현해, 비전문가도 쉽게 원하는 분자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종윤 대표는 "개발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기존 분자진단 검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검사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진정한 분자진단 대중화의 실현이자, 새로운 정밀의료 시대의 개막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씨젠은 인공지능 기반의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프로젝트100’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플렉스(Allplex) 제품군을 95개까지 확대하는 것으로, AI 시스템을 통한 빠른 개발로 연내 유럽의 CE 인증을 받아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프로젝트100 제품 라인업에는 호흡기, 소화기, 성감염증, 약제내성 등 감염성 질환 진단 제품은 물론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암 진단과 다양한 유전질환 진단 제품까지 포함돼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