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삼성중공업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일감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지난해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 사장은 우선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대형 해양 프로젝트의 공정을 준수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현장 개선활동 동참과 설계 개정 최소화, 물량 감축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수주와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가중, 강재가 인상 등으로 인해 재정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향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새로운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은 실천'을 명심해야 한다"며 "나의 안전은 내가 먼저 챙기고, 어디서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하며, 나아가 동료가 안전하게 일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남 사장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해 저비용, 고효율 중심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팀 단위 조직은 기존 89개에서 67개로 축소시키는 등 기능 일원화와 조직 축소가 골자다. 매출 감소 등 경영규모 축소에 대비하고,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임원들은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등 사외이사를 제외한 전체 임원은 기존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줄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조직개편의 주안점을 뒀다"면서 "신임 사장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극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